1. 보디빌딩 두 세계관의 대표, 씨범 과 닉
크리스 범스테드(Chris Bumstead)와 닉 워커(Nick Walker)는 현재 IFBB 보디빌딩을 양분하는 두 스타일의 최전방 선수다. 씨범은 클래식 피지크(Classic Physique) 5연속 올림피아 챔피언으로서 고전적인 대칭, 아름다운 라인, 그리고 조각 같은 피지크의 대표다. 반면, 닉 워커는 오픈 클래식(Open Bodybuilding)의 ‘매스몬스터’를 상징하는 인물이다. 몸의 총 덩치와 볼륨, 폭발력 있는 근육량이 그를 상징한다. 이 둘은 단순한 신체 조건을 넘어 보디빌딩 철학, 트레이닝, 팬층의 성향까지 완전히 다르다. 크리스는 몸의 밸런스와 우아한 포징에 초점을 맞추고, 닉은 자극과 강도, 그리고 마인드셋으로 밀어붙이는 스타일이다. 그렇기에 이들의 비교는 단순한 ‘누가 더 큰가?’를 넘어, '보디빌딩의 방향성'에 대한 논의로 확장된다.
2. 훈련 방식의 극명한 차이
씨범은 깔끔한 폼과 정밀한 고립 수축을 중시한다. 루틴은 클래식하게 구성되며, 기본기 위주로 벤치프레스, 랫풀다운, 바벨컬, 스쿼트 등 표준 동작을 정확하게 수행한다. 무게보다는 자극과 컨트롤에 집중하는 게 특징이다. 반면 닉 워커는 세트 수가 많고, 마지막 세트에 드롭세트나 포스드레프를 적극 활용한다. 닉은 말한다. “첫 세트는 준비일 뿐, 마지막이 진짜다.” 닉의 루틴은 하루 최소 25세트, 가슴만 해도 벤치, 덤벨, 플라이, 디클라인까지 풀코스로 채운다. 반면 씨범은 근육의 선을 유지하기 위해 유산소도 병행하며, 약간의 하이레펫 루틴을 섞는다. 닉은 시즌 중 유산소를 줄이고, 공복 유산소를 벌크 중에만 넣는다. 이렇게 둘은 운동 루틴조차 몸의 목적에 따라 극명히 다르게 설계된다.
3. 식단과 보충제 접근도 다르다
크리스는 깔끔하고 규칙적인 식사를 강조한다. 매 끼니 탄단지를 정밀하게 조절하고, 채소와 미네랄 섭취도 챙긴다. 닭가슴살, 연어, 고구마, 퀴노아, 브로콜리 같은 클린푸드로 구성되며, 간혹 아몬드버터나 다크초콜릿 같은 건강한 지방도 섭취한다. 보충제는 최소한으로 사용하며 대부분 실식(실제 음식)으로 영양을 해결한다. 반면 닉 워커는 쉐이크도 푸짐하게 먹고, 프리워크아웃, 펌프업 부스터, 크레아틴, EAAs까지 섭취량이 많다. 식사량도 압도적이며, 5~6천 칼로리는 기본이다. 닭가슴살도 300g 단위로 먹고, 밥은 큰 그릇으로 두 공기씩. 벌크기엔 지방도 크게 신경 쓰지 않으며, 일단 ‘크게 만들고 잘라내는’ 방식이다. 이 철학의 차이가 ‘클래식 vs 오픈’의 핵심이다.
4. 팬층, 이미지, 그리고 미래의 방향성
씨범은 현재 보디빌딩 팬층에서 가장 넓은 팬덤을 보유한 선수다. 외모도 호감형이며, SNS 소통도 활발해 전 세계 젊은층에게 ‘워너비’로 통한다. 피지크뿐 아니라 인성과 진정성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반면 닉 워커는 헬창들 사이에서의 영향력이 크다. 진짜 헬스인들이 좋아하는 스타일, 땀내 나는 훈련, 미친 집중력. 실전형 근육, 리얼 보디빌딩의 상징으로서 열광받는다. 이 두 선수는 각각 다른 방향으로 보디빌딩 문화를 이끌고 있으며, 팬들 사이에서도 취향이 갈린다. 하지만 공통점은 있다. 둘 다 진짜 열심히 산다. 성실하고 진심이고,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그래서 누가 더 낫냐는 의미가 없다. 이 둘의 존재 자체가 지금 보디빌딩의 다양성을 보여주는 증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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