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 라미의 대회 준비 방식 – ‘질량은 진리다’를 증명한 남자

1. 빅 라미의 폭발적인 등장

빅 라미(Big Ramy, 본명 Mamdouh Elssbiay)는 이집트 출신의 보디빌더로, 2020, 2021 미스터 올림피아 우승자다. 그의 가장 큰 특징은 이름처럼 '엄청난 크기'다. 시합 체중이 135~140kg에 달하며, 오프시즌에는 150kg에 육박한다. 이는 로니 콜먼이나 마커스 룰과도 견줄 정도의 사이즈다. 하지만 단순히 크기만으로 끝나는 선수가 아니라, 근육의 분리도와 대칭까지 함께 갖춘 '거대하고 정리된 몸'이라는 게 핵심이다. 그의 프론트 포징은 마치 철갑선 같고, 사이드 체스트 포징은 전체 벽이 덮히는 느낌을 준다. 빅 라미의 등장은 단순한 체급 경쟁을 넘어서, 오픈 클래식 보디빌딩의 미래를 다시 정의한 사건이었다.

2. 대회 준비 루틴과 분할 구성

빅 라미는 대회 16~20주 전부터 본격적인 피크 시즌에 들어간다. 루틴은 하루 2회 분할로, 오전에는 대근육군(가슴, 등, 하체), 오후에는 보조근육군(팔, 어깨, 복근)을 분리한다. 루틴 자체는 전통적인 프리웨이트 기반으로, 스쿼트, 벤치프레스, T-바로우, 해머컬 등을 중심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반복 횟수는 단순히 812회로 고정하지 않고,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볼륨을 유동적으로 조절한다. 예를 들어 가슴 루틴에서 30세트 이상도 흔하며, 머신과 케이블을 믹스하여 최대한 자극의 다양성을 확보한다. 또한 피크 기간에는 무조건 하루 2회 유산소를 진행하며, 40~50분씩 분할한다. 라미는 말한다. “내 덩치는 유산소로 유지된다.”

3. 식단과 컨디셔닝은 철저한 계획

식단은 철저하게 클린 벌크 → 리컨디셔닝 → 드라이컷 세 단계로 나눠서 접근한다. 오프시즌에는 하루 7끼를 섭취하며, 한 끼 평균 1,000~1,200kcal. 쌀, 닭가슴살, 달걀, 생선, 견과류로 구성되며, 탄수화물 양은 800g 이상도 섭취한다. 피크 시즌에는 탄수화물 주기를 적용하며, 수분 섭취와 나트륨 조절을 세밀하게 관리한다. 보충제도 다양하게 활용하는데, 프리워크아웃, BCAA, HMB, 베타알라닌 등 운동 전후의 피드백을 즉시 반영한다. 특히 라미의 코치팀은 과학적인 데이터 기반 컨디셔닝으로 유명하다. 체중 변동, 피하지방률, 수분률, 대사수치까지 매일 체크하며 준비한다.

4. 빅 라미의 메시지와 문화적 의미

빅 라미는 단지 ‘큰 선수’가 아니다. 중동과 아프리카에서 프로 보디빌딩의 희망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그의 존재는 단순히 무대 위가 아니라, 전 세계 수많은 헬스 유저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다. 특히 그가 종교적 신념과 함께 정직하게 몸을 만들며 가족 중심의 삶을 보여주는 모습은 팬들에게 더 큰 존경을 받는다. “하루를 진심으로 살면, 근육은 따라온다.” 이 말처럼, 그는 철저한 실천주의자다. 빅 라미의 전략은 단지 사이즈가 아니라, 인내와 집중, 그리고 문화를 대표하는 상징이 된 것이다.